| 열린예배찬양콘티(25101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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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김영백 | 작성일 25/10/08 (15:28) | 조회수 93 |
금주(2025년 10월 12일)의 찬양콘티를 올립니다.
그 크신 하나님의 사랑(C major)
나의 하나님(C major)
나는 주를 섬기는 것에 후회가 없습니다(C major)
아 하나님의 은혜로(C major)
사도신경
찬양하라 복되신 구세주 예수(G major)
전례가 없는 긴 추석 연휴를 보내고 있습니다. 대개 명절에는 귀성 또는 귀경하는 차량들의 무용담(?)이 단골로 나오게 마련입니다만, 저는 명절에 부모님을 뵈러 움직인 적이 거의 없어서 명절의 교통 체증이나 차편을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은 기억이 없습니다. 늘 부모님과 함께 지내왔기에 명절이면 저희 집으로 가족들이 모였습니다. 그래서 집사람이 애를 쓰는데 저는 너무 편하게 지내는 것 같아 늘 미안한 마음입니다. 이번 연휴에도 지난 금요일부터 하루걸러 하루씩 손님을 치르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옆에서 그저 시키는 것 군말(?) 없이 즉각 해내는 것이 제 일과이자 중요한 과업입니다.ㅎㅎ
명절을 지내면서 하나님께서 가족을 통해 제게 주신 은혜와 복을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됩니다. 하나님은 저를 좋은 부모님 밑에서 사랑을 듬뿍 받으며 살게 하셨습니다. 언젠가 고백한 것처럼 오늘 저에게 주어진 여러 재능과 성품과 지식과 지혜의 원천이 되는 모든 소양은 모두 하나님께서 부모님을 통하여 제게 주신 귀한 선물이었습니다. 저는 또한 저희 집안의 장손이라 어려서 삼촌과 고모들의 사랑을 참 많이 받았습니다. 외가 쪽으로도 어머니께서 다섯 여형제 중 맏이시라서 이모들의 사랑 또한 넘치게 받았습니다. 어릴 적 기억으로는 방학 때면 서울에 사시던 고모, 이모 집을 도는 것이 중요한 일정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때마다 과분한 사랑으로 저를 챙겨주셨습니다. 또한 우애 좋은 누나와 여동생을 두고 있어서 이 또한 저의 복입니다. 무엇보다도 하나님께서 제게 가장 귀한 선물로 주신 아내가 곁에 있어서 저는 오늘을 누리고 살고 있습니다. 아내가 있어서 제 삶이, 저희 가정과 가족들이 평안함을 누리고 있습니다. 아내는 제가 미처 챙기지 못하는 사랑과 배려가 필요한 곳에 먼저 손을 씁니다. 교회에서도 목장에서도 늘 제 이름을 앞세우지만 사실은 제 아내가 저를 대신해서 챙겨주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또한 저의 영원한 팬으로 어떤 경우에도 제 편이 되어주며 저를 지지하고, 또한 세례요한(?)을 자처하고 저를 깨우며 게으르거나 나태해지지 않도록 저를 지켜줍니다. 가끔 아내와 싸우지 않느냐는 질문은 저를 당황스럽게 합니다. 싸우지 않는 부부는 없다는 부부 관계의 대명제를 부정하기도, 그렇다고 싸우지 않는데 싸운다고 할 수도 없습니다. 요즈음도 저희는 그렇게 얘기합니다. 신혼 때보다 지금이 더 좋다고...
하나님께서 저에게 좋은 부모님과 형제들, 그리고 제게 꼭 맞는 슬기로운 아내를 선물로 주셔서 제게 부족한 필요한 모든 것을 채우시고 공급해 주셨습니다. 또한 지난 시간을 돌이켜보면 누구에게도 들키고 싶지 않은 아니 들켜서는 결코 안 되는 저의 연약함과 넘어짐의 순간들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그 모든 순간 저를 용납하셔서 그로 인하여 제가 나락으로 떨어지지 않게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들을 지나 저를 지켜낼 수 있기까지 기다려주셨습니다.
그러니 저의 오늘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요, 결코 포기치 않으신 하나님의 사랑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