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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예배찬양콘티(251221)
작성자 김영백 작성일 25/12/17 (20:35) 조회수 68

금주(20251221)의 찬양콘티를 올립니다. 

   

오 베들레헴 작은 골(F major) 

천사들의 노래가 후렴(F major)/천사 찬송하기를(F major) 

충만(G major) 

거룩한 밤(C major) 

사도신경 

찬양하라 복되신 구세주 예수(G major) 

   

제가 주일 찬양을 준비하는 과정은 대개 이렇습니다. 제게 감동이 되는 한 찬양을 중심으로 그 찬양의 주제와 동일한 주제의 찬양을 찾아서 중심 찬양의 앞 또는 뒤로 배치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찬양은 리듬과 곡조보다 더 중요한 것이 가사라고 생각합니다. 찬양은 그 가사로 드리는 곡조 있는 기도요, 찬양의 가사를 통하여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우리 주님의 위로와 사랑의 말씀이요, 가사를 통하여 드리는 우리의 사랑의 고백이요, 때로는 회개의 기도이기도 합니다. 경건을 해칠 정도의 지나친 리듬이나 곡조는 피하였습니다. 또한 가사가 아무리 감성적으로 시적으로 좋아 보여도 우리의 신앙이나 복음의 본질을 명확히 드러내지 않으면 피하였습니다. 또한 제게 아무리 좋은 찬양이라도 회중들이 그 찬양을 잘 소화할 수 있을지를 고려하면서 선곡하였습니다. 정확하게 말할 수는 없지만 대개 저의 음악적 수준과 선호도의 최대치를 100이라고 한다면 70내지 80 정도 수준의 곡을 넘기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곡을 회중 찬양으로 올리기 전에 입에 붙을 때까지 제가 충분히 묵상하고 익힌 다음에, 기도하며 찬양을 올렸습니다. 새로운 찬양이 성도들의 마음 문을 닫고 은혜를 가로막지 않도록... 그리고 반드시 악보를 띄워서 성도들이 악보를 보고 곡조를 익히시도록 하였습니다. 

   

그렇게 찬양할 곡을 선곡하면 전체적인 흐름이 끊기지 않고 연결되도록 곡을 배치하고 연결에 필요한 전조나 템포의 조절 등을 생각하여 전체의 흐름을 일차적으로 완성해 둡니다. 여기까지가 보통 월요일 저녁에 하는 일입니다. 

   

그리고 화요일 저녁에는 월요일 저녁에 구성해 둔 전체적인 곡의 흐름을 다시 점검하면서 곡의 배치를 바꾸거나 곡을 바꾸기도 합니다. 그렇게 해서 화요일 저녁에 콘티의 큰 얼개를 완성합니다. 그리고 콘티를 올릴 때 같이 올리는 묵상 글의 초안을 작성합니다. 콘티 묵상 글은 처음에는 찬양팀 멤버들에게 주일 찬양을 잘 묵상하고 준비해 와 달라는 정도의 메시지를 담아 간단히 적었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그 글의 종류와 내용이 다양해져 저도 모르게 찬양의 콘티를 준비하는 것 못지않게 콘티와 함께 올리는 묵상 글이 또 하나의 숙제가 되고 말았습니다. 묵상 글은 한 주간 성경을 읽다가 얻은 감동을 정리해서 쓰기도 하고, 생활 속의 에피소드를 적기도 하고, 책을 읽다가 감명 깊게 읽은 부분을 발췌하거나 내용을 요약하고 나름의 감동을 정리해서 적기도 하였습니다. 때로는 새로운 찬양을 하게 되면 그 찬양에 대한 묵상을 올리기도 하였습니다. 이러한 묵상 글들의 초안을 작성하는 것이 화요일 저녁의 숙제입니다. 

   

그리고 수요일 저녁, 수요예배를 다녀오고 나서 마지막으로 콘티를 점검합니다. 그리고 묵상 글을 마무리해서 올리는 것으로 주일의 찬양을 준비하는 첫 번째 과정이 끝이 납니다. 어떤 때는 수요일 저녁에도 콘티를 붙들고 씨름을 하기도 하고, 어떤 때는 콘티는 완성되었는데 묵상 글을 완성하느라 늦은 시간까지 씨름하기도 합니다. 국내든 해외든 출장지에 가서도 이 과정은 변함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목요일 저녁은 일주일 중에서 가장 편한 저녁시간입니다. 퇴근하고 집에 와서 조금 여유 있게 아내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저녁입니다. 피치 못할 저녁 약속이나 모임은 대개 목요일 저녁으로 맞추었습니다.  

   

금요일 저녁은 철야예배로 저녁시간을 보내고, 주일의 찬양을 위한 기도의 시간이기도 합니다. 

   

토요일 아침은 예배찬양을 시작한 이래로 지금까지 주일 예배 찬양을 위한 금식의 시간이었습니다. 사실 금식은 하지만 기도의 시간으로 사용하지는 못하였습니다. 토요일 오전에 해야 할 일, 저녁에 있을 목장예배를 준비하고, 간단히 찬양을 묵상하는 시간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저녁에 목장예배를 마치고 나면 이제 주일 찬양을 위한 기도와 묵상의 시간을 갖습니다. 이때 주일 예배와 같은 순서로 찬양을 하면서 새로운 감동이 오면 때로는 찬양의 콘티를 일부 수정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찬팀 대원들과 주일 예배를 섬기는 모든 찬양의 섬김이들을 위한 기도의 시간으로 마무리합니다. 

   

이것이 제가 오래시간 찬양을 준비하며 지내온 일주일의 저녁시간이었습니다. 이제 조만간 저의 저녁 시간에 대한 계획을 새롭게 세워야 합니다. 그것이 제게는 즐거운 상상이요, 기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