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일 1부 예배 찬양 콘티(25. 11. 2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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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강성묵 | 작성일 25/11/19 (09:11) | 조회수 43 |
2025. 11. 23. 주일 1부 예배 송리스트
1. 은혜로다(브릿지 포함) A
> 2. 빈 들에 마른 풀 같이(하늘 문 여소서) A
3. 주님 말씀하시면 C
> 4. 예수를 나의 구주 삼고(후렴) C
요즘 한 매체에서 발표한 2026년 기독교 트렌드 중 하나가 ‘심플처치(Simple Church)’라는 단어였습니다. 이 말은 교회가 감당해야 하는 사역의 ‘양’을 줄이자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하게 복잡해진 구조와 역할을 내려놓고 정말 ‘본질적인 사명’에 집중하자는 움직임을 뜻합니다. 그러니까 누군가를 비판하는 것도 아니고, 어떤 사역을 폐지해야 한다고 선언하는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가 진짜 붙들어야 할 것이 무엇인가를 다시 기도하며 점검해보자는 초대에 가깝습니다. 예를 들어, 성가대나 프로그램이 꼭 필요하지 않다면 그 자원과 시간을 다른 본질 사역으로 돌릴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옳다’거나 ‘틀렸다’를 판단하는 기준이 아닙니다. 중심은 언제나 우리가 하나님이 맡기신 본질에 얼마나 충실한가에 있습니다.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다 보면, 처음에는 ‘예수님’ 때문에 시작했던 길이 점점 ‘활동’과 ‘일정’으로 채워질 때가 있습니다. 예수님은 단 한 번도 복잡한 구조로 제자들을 이끈 적이 없었습니다. 그분의 사역은 단순했지만 깊었고, 간결했지만 강력했습니다. 주님은 언제나 본질이신 자신을 바라보라고 초대하셨습니다.
우리 교회도,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해야만 한다고 생각한 일들이 정말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일까? 많은 프로그램이 하나님을 더 사랑하는 데 실제로 도움이 되고 있을까? 혹시 ‘형식’과 ‘관성’이 우리의 순종을 흐리고 있지는 않을까? 고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심플처치는 편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더 순종하기 위한 길입니다. 덜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더 제대로 하기 위한 선택입니다. 만약 우리가 불필요한 것들을 기꺼이 내려놓을 수 있다면, 주님께서는 그 빈자리를 다시 가장 귀한 것으로 채우실 것입니다. 우리 삶과 교회가 주님 앞에서 다시 단순해지기를 원합니다. 복잡한 것들이 걷어지고, 예수님 한 분만 선명히 보이는 공동체가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시작했던 그 자리, 복음 하나면 충분했던 그 자리를 다시 붙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