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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1부 예배 찬양 콘티(23. 12. 03.)
작성자 강성묵 작성일 23/11/30 (18:43) 조회수 200

2023. 12. 03. 주일 1부 예배 송리스트  

   

1. 주와 같이 길 가는 것 E 

> 2. 좋은신 하나님 E-F-G 

   

3. 두려워말라 A 

> 4. 주님 나를 부르시니 A-C 

   

   

 벌써 2023년도 한 달만을 남겨놓고 있습니다. 추수감사절을 지내며 다들 한 해 동안 베풀어주신 은혜들을 곱씹어보셨을텐데, 저는 그 수많은 은혜 중 하나가 우리 교회의 많은 영적 행사라고 생각합니다. 부끄럽게도 너무 유익한 영적 행사들을 부지런히 참석했다고 자신할 수 없지만 영적 행사가 많았던만큼 하나님을 더욱 알아갈 수 있었고 계속해서 말씀을 붙잡으려고 노력했던 한 해가 될 수 있었습니다. 

   

 영적 행사가 진행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이후의 우리 삶에서의 적용입니다. 교회에서 아무리 기도 열심히 하고, 말씀 많이 보고, 예배를 많이 드려도 삶에서 하나님의 자녀다운 변화가 있지 않는다면 열매를 볼 수 없습니다. 중등부 찬양인도를 할 때 제일 아쉬웠던 점은 수련회때 그렇게 눈물, 콧물 쏟으며 찬양하고 기도했던 아이들이 한 달도 안돼서 다시 원래의 삶으로 돌아가는 케이스를 많이 보았습니다. 사실 사춘기 아이들은 감정의 변화가 크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일 수 있고 저의 학창시절에도 그런 신앙생활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뜨거운 하나님과의 만남 뒤에 변하지 않는 삶은 여전히 안타까울 뿐입니다. 

   

 중등부 사역을 5년 정도 하면서 아이들과 이러한 사항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어릴때부터 열심히 교회생활을 해온 중학교 3학년 아이들 중 일부는 이러한 현상을 많이 겪어 수련회가 조금 무섭기까지 하다고 대답을 하는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분명히 내가 집회 시간에 하나님을 만났는데 왜 나의 삶이 변하지 않느냐에 대한 의문이 계속 들어 하나님과의 만남까지 의심을 하게 된다는 말입니다. 물론 이러한 고민을 한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기특합니다. 저도 너무 부족한 교사였기에 그걸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시원하게 대답해주지는 못했지만 제 경험을 토대로 분명한 하나님의 생각은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여전히 그 자리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뜨거운 영적 행사 뒤 내 생각만큼 변하지 않은 나의 삶에 실망하거나 좌절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바라시는 것은 그 죄책감에 빠져 있는 것이 아닌 또 다시 하나님을 만나러 나아오는 마음입니다. 작심삼일이어도 괜찮습니다. 삼일마다라도 한번씩 하나님을 만나 다짐하면 됩니다. 이것이 쌓이다보면 우리의 삶은 조금씩 달라져있을 것입니다. 하나님과 동행하는 것이 어렵게 느껴진다면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대로 작은 발걸음을 한걸음 한걸음 내딛어봅시다. 언젠가 돌이켜볼 때 나의 발자국 옆에 같이 찍혀있는 하나님의 발자국이 보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