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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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예배찬양콘티(250413)
작성자 김영백 작성일 25/04/09 (21:14) 조회수 81

금주(2025413)의 찬양콘티를 올립니다. 

   

주의 보혈(A major) 

무엇이 변치 않아(Bb major) 

갈보리 산 위에(Bb major) 

어찌하여야(Bb major) 

사도신경 

찬양하라 복되신 구세주 예수(G major) 

   

100일 특별새벽기도회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여느 때처럼 각 지구에서 새벽 찬양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평소에는 허니문지구를 포함하여 5개 지구가 새벽 찬양을 돌아가면서 담당하므로 5주에 한 번씩 차례가 돌아오고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만 하면 되었습니다. 그런데 100일 특새 기간에는 허니문지구는 청년들과 함께 6시 새벽예배를 드리므로 4주에 한 번씩 새벽 찬양의 순서가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토요일까지 새벽 찬양을 해야 하므로 평소보다 왠지 부담(?)이 더 커진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그러나 감사하게도 각 지구마다 평소보다 많은 성도들이 새벽 찬양에 헌신하고 있어서 참 흐뭇하고 감사하기만 합니다. 그런데 대원의 수가 30명이 넘다보니 모두가 개인 마이크를 들고 설 수 없는 상황이라, 결국 몇몇 사람들은 마이크 없이 찬양을 해야 합니다. 사실 강단에 서서 찬양을 하는데 마이크 없이 서면 여러모로 어색합니다. 특히 양손을 처리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서로서로 마아크를 잡지 않으려고 양보를 하지만, 마이크가 없으면 어색함을 피할 수 없습니다.  

   

지난주에 저희 지구에서 새벽 찬양을 담당했습니다. 찬양의 리더가 아닌 싱어로만 서면 부담도 없고 참 편안합니다. 저희 찬양팀도 역시 마이크가 부족해서 모든 사람이 마이크를 들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다른 분들의 배려로 마이크를 들고 찬양을 할 수 있었습니다. 토요일 마지막 날에는 그 동안 출장으로 참여하지 못했던 집사님이 마침 제 곁에 서길 래, 지난 5일 동안 찬양을 못했으니 마이크를 들고 찬양을 하라고 권면하여 제 마이크를 그 집사님에게 넘겼습니다. 시작 전에는 어떡하지 사실 살짝 걱정 아닌 걱정이 되었습니다. 마이크 없이 찬양을 하려니 시작 전부터 좀 어색하였습니다. 그런데 막상 찬양을 시작하니, 그렇게 편안하고 즐거울 수 없었습니다. 스피커에서 나오는 싱어들의 찬양 소리에 신경 쓰지 않고 목청껏 소리를 내며 찬양을 하고, 빠른 박자의 찬송가에는 힘차게 손뼉을 치며 찬양을 하고 그 어느 때보다 찬양에 집중하며 은혜를 누릴 수 있었습니다. 찬양의 리더로 서는 것이나 마이크를 들고 싱어로 서는 것과는 다른 자유함과 평안함이 은혜로 연결되었습니다. 그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다음에도 마이크를 되도록 잡지 않아야 하겠다... 

   

사실 마이크를 들고 찬양을 할 경우에는 모니터 스피커로 악기 소리와 자신 목소리가 적절히 들려야 찬양을 하기 좋습니다. 그것이 당연하고 가장 기본적인 음향의 세팅입니다. 그렇지만 사실 조금만 생각해 보면 내 목소리가 어떻게 들리느냐 보다 더 중요하고 본질적인 것은 내가 지금 회중 앞에서 노래를 부르는 것이 아니라, 모든 성도들과 함께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내가 마이크를 드느냐 못 드느냐, 또는 내 목소리가 내 귀에 또한 회중들에게 얼마나 잘 들리느냐 보다 중요한 것은 내가 지금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을 찬양하는 예배자의 자세로 찬양하고 예배하고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찬양팀으로 강단에 있든지 아니면 회중석에 있든지, 찬양을 부르던지 악기로 연주를 하던지 그 어떤 경우에도 우리는 하나님을 예배하는 예배자여야 합니다. 기술적인 전문성을 키우고, 발성이나 노래하는 스킬을 더욱 배우고 악기도 더욱 잘 연주할 수 있도록 배우고 익혀서 잘 해야 하는 것은 분명히 필요합니다. 그러나 그것보다 더욱 중요해서 결코 놓치지 말아야 하는 것은 우리는 어떤 경우에도 예배자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예배하기 위한 나의 최선으로 기술적으로 음악적으로 더욱 잘 준비된 찬양을 드려야 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기술적으로 음악적으로 완벽하다 하더라도 우리의 자세가 하나님을 향한 예배자의 자세가 아니라면, 혹 회중 앞에서 공연을 하는 연주자의 마음가짐과 태도를 취한다면 우리의 찬양은 결코 하나님께 닿을 수 없을 것입니다. 그 어떤 경우, 어떤 상황 가운데서도 하나님을 예배하는 예배자의 마음가짐과 자세를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평생 그가 어떤 상황에 있을 때에도 시와 노래로 또한 악기로 하나님을 찬양했던 다윗, 임금의 체통도 사람의 시선이나 놀림도 하나님을 기뻐하고 예배하며 찬양하는데 전혀 방해가 되지 않았던 진정한 예배자 다윗, 그의 그 자세를 본받고 싶습니다. 그렇게 언제 어디서나 하나님을 향한 예배자로 매일의 삶을 살고, 허락하신 예배 찬양의 자리도 오직 예배자로 서기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