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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1부 예배 찬양 콘티(23. 11. 12.)
작성자 강성묵 작성일 23/11/10 (19:10) 조회수 216

2023. 11. 12. 주일 1부 예배 송리스트  

   

1. 예수 따라가며 E-F 

> 2. 태산을 넘어 험곡에 가도(4) F 

   

3. 광야를 지나며 E 

> 4. 시선 E 

   

   

 은혜 가운데에 다니엘 기도회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핑계를 대자면 퇴근을 하고 아이를 데리고 매일 저녁에 교회를 가는 것이 부족한 저에게는 쉽지 않아 상황에 따라 현장과 온라인을 번갈아가며 은혜를 누리고 있습니다. 목사님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은 너무나 은혜인데, 다른 사람에게 역사하신 하나님의 능력을 듣고 그 하나님을 기대하는 다니엘 기도회 또한 큰 은혜가 됩니다. 

   

 지난주 간증 시간에 인상 깊었던 장면이 있었습니다. 한 연사가 나오셔서 말씀을 하시던 중 갑자기 말을 더듬으시더니 기어코 멈추셨고 하나님 도와주세요 하며 기도하기 시작하는 것이었습니다. 돌발상황에 현장 담임목사님께서 수습을 하신 뒤에야 다시 간증이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 사실 그 강사분께는 공황장애가 있어 가끔 이런 일이 일어나곤 하는 것으로 추측이 됩니다. 강사님은 목사님이셨기에 처음에는 정기적으로 설교를 하시는 분이 공황장애가 있는게 안타깝다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하나님께서 왜 그런 결정적인 부족함이 있는 분을 설교하는 분으로 세우셨는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대중 앞에 서는 것이 두려운 사람이라면 다른 쪽으로 더 크게 쓰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건방진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조금만 더 생각해보니 하나님께서는 늘 그렇게 일하셨습니다. 지금은 전혀 상상도 못하시겠지만 저도 고등학교 2학년까지는 소심한 학생이었습니다. 물론 부모님의 권유로 대중앞에서 찬양을 한다던지 합창단 활동을 하긴 했지만 즐기지 못했고 무대에 서기 전 그렇게 긴장을 많이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 저를 하나님께서는 고등학교 2학년 때 고등부 찬양인도자로 세우셨습니다. 처음 예배찬양을 인도하고 집에서 많이 울었습니다. 떨리는 마음으로 서서 말도 더듬고 제가 생각하기에 말도 안되는 찬양흐름을 가지고 인도한 것이 너무 죄송하고 부끄러웠습니다. 그렇게 저는 서서히 다듬어져 갔고 여전히 많이 부족하지만 여러 찬양의 자리에서 쓰임을 받고, 다양한 무대나 대중앞에서 말하는 것이 제 특별한 무기가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부족함을 사용하여 일하십니다. 인간의 생각으로는 오묘하게 역사하십니다. 그런데 그 부족함이 사용되어질 때 그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면 하나님을 온전히 의지하게 되고 하나님의 일하심을 인정하게 됩니다. 그것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 사람의 기준, 사람의 생각대로 움직이는 것이 아닌 하나님께서 일하심을 알 수 있는, 하나님의 선한 의도가 드러나게 사람을 사용하십니다. 혹시 지금 부르신 그 자리가 내가 전혀 생각지 못한 자리일 수 있습니다. 이해가 되지 않더라도 하나님의 말씀인줄 알고 감사로 순종하면 그 분의 일하심을 더욱 느끼고 더 큰 보람, 상급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