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09. 07. 주일 1부 예배 송리스트  

1. 예수 따라가며 E-F 

2. 주님의 마음 있는 곳 A 

3. 푯대를 향하여 A 

> 4. 하나님의 부르심 A 

 지난주 주일 아침, 교회로 가는 길에 술에 취해 큰소리로 웃고 떠드는 청년 무리를 보았습니다. 처음엔 그냥 스쳐 지나갔는데, 마음 한편에 묘한 감정이 올라오는 걸 느꼈습니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그것은 다른 감정이 아니라 ‘우쭐함’이었습니다. “나는 주일 아침에 예배에 가고, 또 사역을 하고 있는데 저 사람들은 술에 취해 있네”라는 비교에서 비롯된 우쭐함이 제 안에 자리하고 있었던 겁니다. 그 순간 깨달았습니다. 그것은 분명 교만이었습니다. 

 예배 자리에 나아가는 것은 은혜로 주어진 특권이지, 결코 다른 이들과 비교하여 자랑할 일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나는 여전히 연약하고, 은혜가 아니면 한순간도 설 수 없는 존재입니다. 그런데도 제 마음이 어느새 ‘내가 더 낫다’는 생각을 품고 있었다니 참 부끄러웠습니다. 

 이번 일을 통해 다시금 마음을 살피게 됩니다. 우리가 예배하는 이유는 ‘내가 잘했다’고 자랑하기 위함이 아니라, 오직 은혜로 살게 하신 주님께 감사드리기 위함입니다. 비교와 교만이 아닌 겸손과 감사로 예배 드리기를 소망합니다. 

 혹시 오늘도 내 안에 알게 모르게 다른 이들과 나를 견주며 우쭐한 마음이 자리 잡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봅니다. 주님 앞에서는 모두가 은혜가 필요한 죄인일 뿐임을 기억하며, 오늘도 겸손히 주님만 바라보는 예배자가 되기를 기도합니다.